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미쓰비시가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R&D 및 생산설비까지 공유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미 2011년부터 닛산과 미쓰비시는 NMKV(Nissan-Mitsubishi K-car Venture)라는 조인트벤처 관계를 맺고 일본 내수시장용 경차들을 공동개발, 판매해왔습니다. 서로의 빈틈을 채워주는 뱃지 엔지니어링 단계도 있었고 [미쓰비시는 경형 SUV를 닛산에 제공하고(파제로 미니→닛산 킥스), 닛산은 소형 상용차와 후륜구동 세단을 미쓰비시에 제공하고(NV200→델리카 D:3, 푸가→프라우디아)], 올 봄엔 처음부터 같이 공동개발한 신형 경차를 시판하기도 했습니다(닛산 데이즈, 미쓰비시 eK 왜건).

오늘 발표에서는 NMKV 협력관계를 통해 경차 플랫폼 기반 세계수출형 전기차, 글로벌 마켓용 C세그멘트 준중형 세단, 북미전략형 D세그멘트 세단의 공동개발 계획이 언급되었습니다. 전기차의 경우 현행 데이즈/eK를 기반으로 개발한다는 것 같고, C세그, D세그 세단은 르노닛산 그룹의 C, D플랫폼을 이용한다는 계획입니다. C플랫폼의 경우 르노 메간, 플루언스(SM3), 세닉, 닛산 센트라, 로그 등이 공유하는 컴팩트~준중형 플랫폼으로, 미쓰비시의 뱃지를 달고 나오게 되면 후속 모델이 절실한 랜서의 뒤를 이을 것이 유력해보입니다. D세그멘트 세단의 경우 2012년 이후 맥이 끊긴 중형 세단 갤랑의 뒤를 잇는다고 언급했는데, 이용하게 될 D플랫폼은 르노 라구나, 닛산 알티마, 르노삼성 SM5 등이 공유하는 플랫폼이며, 부산 르노삼성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르노닛산이 미쓰비시에서 빨아먹을 단물같은 건 별로 없어보이는데.. 아무튼 신차가 급한 미쓰비시에는 좋은 원군이 되겠네요.

SM3와 랜서가, SM5와 갤랑이 배다른 형제가 되게 되다니;

그도 그렇고 우리나라 부산공장에서 삼릉차 생산이라니.. 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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