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말은 많지만 정작 그래서 얼마나 뭐가 어떻게 차별이라는건지는 모호한, 국산차 내외수 가격차별과 옵션질 이슈에 대해 실상이 어떠한지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현대자동차 국내 홈페이지와 현대 북미 법인의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2014년형 기준으로 옮겼습니다. SUV 라인업은 북미에선 가솔린, 국내에선 디젤 이렇게 종류가 아예 달라서 비교대상에서 뺐고, 아직 가격표가 안 나온 신형 제네시스도 미포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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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센트는 1.6 GDI 사양이 국내와 동일하게 수출되고 있습니다. 1.4를 제외하고 비교해보면, 액센트 세단형은 국내형이 훨씬 기본탑재 사양도 많으면서 가격도 저렴합니다. 북미형에서는 1,000달러로 옵션을 주고 달아야 하는 자동변속기 사양으로 비교하면 가격차이가 더욱 벌어지겠고요. 특이한 것이, 북미형 액센트는 옵션이 1,400달러짜리 딱 한 종류 패키지로만 묶여있습니다. 내수형이 그레이드와 개별 옵션이 촘촘히 나뉘는 것과 상반적입니다. 일단 액센트는 크루즈컨트롤이나 텔레스코픽 핸들을 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내수형이 훨씬 조건이 좋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내수형에서는 옵션으로라도 고를 수 있는데 북미 수출형에서는 아예 고를 수 없게 되어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국내 소비자들이 소형차에도 상급 옵션을 많이 원한다는 증거겠고, 현대차에서는 그런 니즈를 반영해 옵션으로 택하도록 마련해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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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는 북미형에 디젤이 없어서 휘발유 버전으로만 비교해보기로 합니다. 국내형은 1.6 GDI 사양만이 있고, 북미형은 1.8 MPI만 들어가다가 최근 2.0 GDI 사양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레이드가 촘촘한 내수형과 달리 북미형은 1.8 두 종류, 2.0 한 종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형 사양으로 치면 엔진 차이를 감안해도 국내형 아반떼가 월등히 저렴하고, 1.8 리미티드는 국내형 1.6 최고급형에 60만원짜리 라이트패키지를 더한 것과 비슷한 사양인데, 역시 국내형이 저렴합니다. 옵션 구성에서의 차이점을 보자면 국내형은 2열 좌석 60:40 분할 폴딩 기능이 모던 트림부터만 옵션으로 들어가는 데에 반해 북미형엔 기본형부터 들어갑니다. 이와 반대로 듀얼 풀오토 에어컨같은 경우 국내형은 기본형 바로 위 트림부터 들어가는 것과 달리, 북미형엔 1.8 리미티드에서 2,750달러짜리 묶음 옵션을 택해야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세단 차종에서 60:40 폴딩 기능은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는데, 미국 사람들은 많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 옵션 선호가 이런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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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입니다. 국내와 정확히 같은 사양으로 수출되고 있어서 직접 비교하기 좋은 대상입니다. 벨로스터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 내비게이션, 버튼시동 등 준중형에서 보통 옵션으로 빠지는 장비까지 전부 기본화하고 트림을 단순화하여 출시하여 비싸다는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미국에 비하면 국내 벨로스터의 가격은 무척 저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형 벨로스터도 묶음 옵션이 많이 보이긴 하는데, 2,000달러짜리 테크노 패키지를 적용하고 싶으면 1,800달러짜리 스타일 패키지를 강매당해야 하는 미국형에 비하면 상당히 양반입니다. 국내형이 그나마 옵션을 개별적으로라도 저렴하게 뽑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고요. 특이사항으로는 북미형 벨로스터 1.6 GDI는 6AT 대신 DCT를 바로 옵션으로 적용하고, 벨로스터 터보의 6AT 가격이 북미형 쪽이 훨씬 저렴하다는 뒤통수 스매싱을 맛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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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YF쏘나타. 국내형에도 있었던 2.4GDI가 단종되면서 뭔가 직접 비교하기 애매해졌는데, 사양 면에서 다른 부분이 꽤 있습니다. 고급형에 들어가는 오디오가 다르고(내수형:JBL, 북미형:인피니티), 파노라마 썬루프의 적용 범위가 다르고(내수형:전라인업 옵션 적용 가능, 수출형: 각 라인업 최고 트림에만 묶음 옵션으로 선택 가능), 스포츠 모델 존재 유무(내수형: 별도 라인업 없이 튜익스 옵션으로 선택 가능, 수출형: SE트림 존재) 등에서 차이가 납니다. 쏘나타까지는 일단 국내에서 구입할 때 손해보는 기분은 크게 안 느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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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아제라부터는 이제 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겠지 싶습니다. 북미형에는 3.3GDI 두 개의 트림이 수출되고 있는데, 눈으로 가격차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나마 북미형 아제라 3.3 기본형의 경우 내수 그랜저 2.4 기본형보다도 살짝 떨어지는(전동접이식 미러 및 LED 사이드리피터, LCD 트립 모니터, 후석 열선 시트 등 부재) 수준이고, 내수 그랜저 3.3 기본형이 워낙 기본 옵션이 넘쳐나서 북미 아제라 3.3 리미티드와 비교하면 가격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나지는 않는다는 것 정도랄까요? 예전 그랜저TG나 오피러스 시절에는 북미 수출형이 막 2만달러 중반인가밖에 안 해서 미국에 오래 나가시는 분들이 그 가격차이를 노리고 많이 들여오시곤 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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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무시무시한 가격차이가 나는 에쿠스입니다. 미국에는 V8 5.0 모델 두 종류가 수출되고 있는데, 에쿠스에 적용할 수 있는 모든 안전, 편의, 고급사양을 다 때려박고 1억 1천만원을 넘긴 내수형 5.0과 달리, 북미형은 5.0을 두 종류 트림으로 나눠서 7만달러 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에쿠스의 소비가 3.8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5.0을 구입할 고객의 숫자는 극히 소수이며, 금액 걱정이 없을 고객들입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의 에쿠스는 $72,140의 렉서스 LS460, $83,900의 아우디 A8 4.0Q, $87,300의 BMW 750i 등과 싸워야 하는 실정에, 국내형처럼 1억원이 넘는 가격을 설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북미형 에쿠스 5.0에는 에어서스펜션, LED 헤드램프 등의 일부 고가 사양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그런 장비 차이를 제외하고라도 저렇게 확연히 드러나는 가격차이는 에쿠스 5.0을 구입하고자 할 때라면 좀 피눈물 날 수밖에 없겠네요. 그나저나 미국은 대형세단 타기 좋은 나라네요. 앞서 언급한 LS460, A8, 7시리즈 등이 7~8만달러대인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에쿠스를 훨씬 상회하는 1억원 중후반대를 기록하는 부분을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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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스 3.8의 국내 가격과 옵션은 위 표를 참고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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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네시스 쿠페. 북미수출형에는 일부 그레이드에만 8단 AT를 옵션 설정한 것 외에 옵션을 두지 않은 대신 트랙용 옵션으로 담백한 구성을 갖춘 R-스펙 그레이드를 2.0T와 3.8 모두에 갖추고 있고, 내수형에는 그레이드와 옵션을 세분화하여 선택권을 많이 열어뒀습니다. 다만 3.8을 튜닝용으로 사고 싶은 분들은 북미형 3.8 R-스펙이 좀 부러워질 것 같네요. 그리고 국내형 오토 가격은 왜이리 비싸답니까?;
북미형 가격표에서는 특이하게, 머드가드나 러기지 트레이같은 소소한 사양들을 악세사리로 같이 출고할 수 있게 해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국산 5개사 거의 모두 판매에 소극적인 부분인데요, 구입자들이 출고 후 애프터마켓에서 다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건지.. 현기차의 경우 튜익스/튜온 브랜드를 통해 자잘한 악세사리를 파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인기가 없는지 잘 보이질 않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비교해보니, 미국 사람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하는 옵션의 종류나 범위가 엄청나게 다르구나 하는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보니 기본사양, 옵션 구성도 묘하게 다른 양상을 띄고요. 제값받기 정책도 뭐 대형차 밑으로는 정말 유효해서, 오히려 한국에서 사는게 훨씬 경제적인 케이스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옵션질이라고 욕을 먹는 경우가 묶음 패키지로 해서 "어디어디 그레이드에서만 선택 가능" 이렇게 제한하는게 제일 나쁜데요, 북미에서는 액센트부터 아제라까지 모두 그런 형식의 옵션 정책을 보이고 있고, 그와 달리 내수형에서는 그런 옵션질이 아주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예전에 비해 많이 자제된 것 같습니다. 원래 가격비교를 국산 4~5개사끼리 해보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북미형vs내수형으로 비교 자료를 모으게 됐네요. 원래 하려던 국산차끼리의 비교는 다음에 시간 나면..
이건 잡담이지만 현기차 그레이드명은 북미처럼 GLS, 리미티드 뭐 이런걸로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기아차가 심한데요, 쪼그만 소~준중형차에까지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뭐 이런 딱지 붙이는게 사실 웃기잖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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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어차피 그밥에 그나물이라 귀찮아서 안했는데 쏘울에서 재미있는게 몇가지 보여서 퍼와봅니다.
작명이 매우 귀찮았던듯한 트림명. +, !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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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패키지 이름이 "Whole Shabang Package".. 샤방?!?!?!
참고로 국내에서 가격 많이 올랐다고 볼멘소리 많은 쏘울이지만, 북미형은 훨씬 더 비싸네요 ㄷㄷ
[#ALLBLET|150165#]

액센트는 1.6 GDI 사양이 국내와 동일하게 수출되고 있습니다. 1.4를 제외하고 비교해보면, 액센트 세단형은 국내형이 훨씬 기본탑재 사양도 많으면서 가격도 저렴합니다. 북미형에서는 1,000달러로 옵션을 주고 달아야 하는 자동변속기 사양으로 비교하면 가격차이가 더욱 벌어지겠고요. 특이한 것이, 북미형 액센트는 옵션이 1,400달러짜리 딱 한 종류 패키지로만 묶여있습니다. 내수형이 그레이드와 개별 옵션이 촘촘히 나뉘는 것과 상반적입니다. 일단 액센트는 크루즈컨트롤이나 텔레스코픽 핸들을 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내수형이 훨씬 조건이 좋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내수형에서는 옵션으로라도 고를 수 있는데 북미 수출형에서는 아예 고를 수 없게 되어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국내 소비자들이 소형차에도 상급 옵션을 많이 원한다는 증거겠고, 현대차에서는 그런 니즈를 반영해 옵션으로 택하도록 마련해둔 것이겠죠.

아반떼는 북미형에 디젤이 없어서 휘발유 버전으로만 비교해보기로 합니다. 국내형은 1.6 GDI 사양만이 있고, 북미형은 1.8 MPI만 들어가다가 최근 2.0 GDI 사양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레이드가 촘촘한 내수형과 달리 북미형은 1.8 두 종류, 2.0 한 종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형 사양으로 치면 엔진 차이를 감안해도 국내형 아반떼가 월등히 저렴하고, 1.8 리미티드는 국내형 1.6 최고급형에 60만원짜리 라이트패키지를 더한 것과 비슷한 사양인데, 역시 국내형이 저렴합니다. 옵션 구성에서의 차이점을 보자면 국내형은 2열 좌석 60:40 분할 폴딩 기능이 모던 트림부터만 옵션으로 들어가는 데에 반해 북미형엔 기본형부터 들어갑니다. 이와 반대로 듀얼 풀오토 에어컨같은 경우 국내형은 기본형 바로 위 트림부터 들어가는 것과 달리, 북미형엔 1.8 리미티드에서 2,750달러짜리 묶음 옵션을 택해야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세단 차종에서 60:40 폴딩 기능은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는데, 미국 사람들은 많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 옵션 선호가 이런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벨로스터입니다. 국내와 정확히 같은 사양으로 수출되고 있어서 직접 비교하기 좋은 대상입니다. 벨로스터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 내비게이션, 버튼시동 등 준중형에서 보통 옵션으로 빠지는 장비까지 전부 기본화하고 트림을 단순화하여 출시하여 비싸다는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미국에 비하면 국내 벨로스터의 가격은 무척 저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형 벨로스터도 묶음 옵션이 많이 보이긴 하는데, 2,000달러짜리 테크노 패키지를 적용하고 싶으면 1,800달러짜리 스타일 패키지를 강매당해야 하는 미국형에 비하면 상당히 양반입니다. 국내형이 그나마 옵션을 개별적으로라도 저렴하게 뽑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고요. 특이사항으로는 북미형 벨로스터 1.6 GDI는 6AT 대신 DCT를 바로 옵션으로 적용하고, 벨로스터 터보의 6AT 가격이 북미형 쪽이 훨씬 저렴하다는 뒤통수 스매싱을 맛보게 됩니다.

이번엔 YF쏘나타. 국내형에도 있었던 2.4GDI가 단종되면서 뭔가 직접 비교하기 애매해졌는데, 사양 면에서 다른 부분이 꽤 있습니다. 고급형에 들어가는 오디오가 다르고(내수형:JBL, 북미형:인피니티), 파노라마 썬루프의 적용 범위가 다르고(내수형:전라인업 옵션 적용 가능, 수출형: 각 라인업 최고 트림에만 묶음 옵션으로 선택 가능), 스포츠 모델 존재 유무(내수형: 별도 라인업 없이 튜익스 옵션으로 선택 가능, 수출형: SE트림 존재) 등에서 차이가 납니다. 쏘나타까지는 일단 국내에서 구입할 때 손해보는 기분은 크게 안 느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랜저-아제라부터는 이제 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겠지 싶습니다. 북미형에는 3.3GDI 두 개의 트림이 수출되고 있는데, 눈으로 가격차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나마 북미형 아제라 3.3 기본형의 경우 내수 그랜저 2.4 기본형보다도 살짝 떨어지는(전동접이식 미러 및 LED 사이드리피터, LCD 트립 모니터, 후석 열선 시트 등 부재) 수준이고, 내수 그랜저 3.3 기본형이 워낙 기본 옵션이 넘쳐나서 북미 아제라 3.3 리미티드와 비교하면 가격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나지는 않는다는 것 정도랄까요? 예전 그랜저TG나 오피러스 시절에는 북미 수출형이 막 2만달러 중반인가밖에 안 해서 미국에 오래 나가시는 분들이 그 가격차이를 노리고 많이 들여오시곤 했는데 말이죠.

이제 무시무시한 가격차이가 나는 에쿠스입니다. 미국에는 V8 5.0 모델 두 종류가 수출되고 있는데, 에쿠스에 적용할 수 있는 모든 안전, 편의, 고급사양을 다 때려박고 1억 1천만원을 넘긴 내수형 5.0과 달리, 북미형은 5.0을 두 종류 트림으로 나눠서 7만달러 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에쿠스의 소비가 3.8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5.0을 구입할 고객의 숫자는 극히 소수이며, 금액 걱정이 없을 고객들입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의 에쿠스는 $72,140의 렉서스 LS460, $83,900의 아우디 A8 4.0Q, $87,300의 BMW 750i 등과 싸워야 하는 실정에, 국내형처럼 1억원이 넘는 가격을 설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북미형 에쿠스 5.0에는 에어서스펜션, LED 헤드램프 등의 일부 고가 사양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그런 장비 차이를 제외하고라도 저렇게 확연히 드러나는 가격차이는 에쿠스 5.0을 구입하고자 할 때라면 좀 피눈물 날 수밖에 없겠네요. 그나저나 미국은 대형세단 타기 좋은 나라네요. 앞서 언급한 LS460, A8, 7시리즈 등이 7~8만달러대인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에쿠스를 훨씬 상회하는 1억원 중후반대를 기록하는 부분을 생각하면..;

에쿠스 3.8의 국내 가격과 옵션은 위 표를 참고하시고..

이제 제네시스 쿠페. 북미수출형에는 일부 그레이드에만 8단 AT를 옵션 설정한 것 외에 옵션을 두지 않은 대신 트랙용 옵션으로 담백한 구성을 갖춘 R-스펙 그레이드를 2.0T와 3.8 모두에 갖추고 있고, 내수형에는 그레이드와 옵션을 세분화하여 선택권을 많이 열어뒀습니다. 다만 3.8을 튜닝용으로 사고 싶은 분들은 북미형 3.8 R-스펙이 좀 부러워질 것 같네요. 그리고 국내형 오토 가격은 왜이리 비싸답니까?;
북미형 가격표에서는 특이하게, 머드가드나 러기지 트레이같은 소소한 사양들을 악세사리로 같이 출고할 수 있게 해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국산 5개사 거의 모두 판매에 소극적인 부분인데요, 구입자들이 출고 후 애프터마켓에서 다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건지.. 현기차의 경우 튜익스/튜온 브랜드를 통해 자잘한 악세사리를 파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인기가 없는지 잘 보이질 않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비교해보니, 미국 사람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하는 옵션의 종류나 범위가 엄청나게 다르구나 하는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보니 기본사양, 옵션 구성도 묘하게 다른 양상을 띄고요. 제값받기 정책도 뭐 대형차 밑으로는 정말 유효해서, 오히려 한국에서 사는게 훨씬 경제적인 케이스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옵션질이라고 욕을 먹는 경우가 묶음 패키지로 해서 "어디어디 그레이드에서만 선택 가능" 이렇게 제한하는게 제일 나쁜데요, 북미에서는 액센트부터 아제라까지 모두 그런 형식의 옵션 정책을 보이고 있고, 그와 달리 내수형에서는 그런 옵션질이 아주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예전에 비해 많이 자제된 것 같습니다. 원래 가격비교를 국산 4~5개사끼리 해보려 했는데 어쩌다보니 북미형vs내수형으로 비교 자료를 모으게 됐네요. 원래 하려던 국산차끼리의 비교는 다음에 시간 나면..
이건 잡담이지만 현기차 그레이드명은 북미처럼 GLS, 리미티드 뭐 이런걸로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기아차가 심한데요, 쪼그만 소~준중형차에까지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뭐 이런 딱지 붙이는게 사실 웃기잖습..

작명이 매우 귀찮았던듯한 트림명. +, !라니..

옵션 패키지 이름이 "Whole Shabang Package".. 샤방?!?!?!
참고로 국내에서 가격 많이 올랐다고 볼멘소리 많은 쏘울이지만, 북미형은 훨씬 더 비싸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