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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아방가르드의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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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고성능 디비전 이름을 999로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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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케팅 조사업체가 포커스그룹에 전달한 설문지입니다. 모 자동차 메이커가 고성능 디비전의 이름을 999로 바꾸려 하는데 이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내용입니다. 익명에 부치긴 했지만, 이 메이커는 포드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포드가 1902년에 처음 선보인 레이스카의 이름이 999이기도 하고, 새로운 고성능 디비전의 이름을 고민하고 있을 메이커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포드의 고성능 디비전 이름은 하나로 통일되어있지 않고 서로 다른 이름들이 정신없게 혼재하고 있습니다. 1993년부터 SVT(Special Vehicle Teams)라는 퍼포먼스 디비전을 만들어 홍보해왔으나 요새는 SVT라는 네이밍이 산하 수많은 하위 브랜드들의 난립으로 거의 유명무실해졌습니다. 5세대 머스탱부터는 쉘비 GT500이 고성능 버전의 고유명사가 되었으며, 토러스의 고성능 버전에는 SVT 신설 이전부터 써온 SHO(Super High Output)라는 네임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F-150의 고성능 시리즈에 SVT의 이름이 있긴 하나 펫네임인 라이트닝, 랩터 등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 시장에서는 피에스타, 포커스 등에 ST 또는 RS를 쓰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소형 고성능 버전에는 2010년대부터 SVT대신 ST, RS를 씁니다. 따지고 보면 원포드 전략에 따라 그간 분리개발되어온 유럽형/미국형 자동차 라인업이 대부분 통일되고 있는데, 그에 따라 고성능 디비전의 이름도 하나로 통일할 필요가 시급합니다.


포드가 999를 새로운 고성능 디비전의 이름으로 채택한다면 피에스타 ST, 포커스 ST, 토러스 SHO 등의 차들이 모두 피에스타 999, 포커스 999, 토러스 999 등의 이름으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999마력이 아닙니다 999cc도 아닙니다 시속 999km도 아닙니다 머스탱 고성능 버전도 따지고 보면 머스탱 999로 바뀌어야겠지만 미국에서 쉘비의 이름이 가지는 파워를 생각해보면 함부로 내칠 수 없으니 머스탱은 쉘비 GT500의 이름을 고집하는 것이 좋겠고요.

우리나라식으로 읽으면 구구구.... 구구구? 비둘기야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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