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튜디오 라이브러리에 책 보러 갔다가 혹시 전시섹션에 뭔가 달라진게 있나 해서 호기심에 올라가봤더니 이런게 새로 전시되고 있네요. 이 차는 남양연구소에서 25%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를 거치고 부서진 국내 내수형 제네시스입니다. 이 차가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냐면..
발단은 이 실험결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IIHS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신형 제네시스가 세단 부문으로는 세계 최초로 만점을 받고 TSP+까지 차지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국내 일부 웹상 반응은 싸늘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수출형 차만 튼튼하게 만들었을테고 내수형은 저것처럼 튼튼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신이었습니다.
그런 오해를 씻는 차원에서 현대차는 국내 시판용 내수형 제네시스를 일반인들 눈 앞에서 IIHS와 똑같은 기준으로 충돌 테스트를 하는, 공개 시연 행사를 하기로 합니다. 참관단 대표 2명을 울산공장 출고센터로 초청해 직접 충돌테스트용 차량을 무작위로 선정하게 했습니다. 실험차가 바꿔치기될 일이 없다는 보증으로 차대번호를 촬영해 기록하고, 차량 측면에 락카칠을 하고 선정자가 직접 사인을 했습니다.
IIHS의 실험차처럼 내수형 제네시스도 스몰오버랩 충돌 상황에서도 캐빈룸이 상당히 잘 보존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잊혀지겠거니 생각한 그 실험차가 모터스튜디오 2층 럭셔리존으로 옮겨왔습니다. 전시 공간 확보를 위해 에르메스 에쿠스가 대신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비교 대조까지 해놓았는데도 위 영상 유투브 댓글에 불신 가득찬 반응이 꽤 많은 것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끼기는 합니다. 끊임없는 진정성 있는 행보만이 신뢰를 회복할 방법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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