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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아방가르드의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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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현대기아 R&D 모터쇼 - 스몰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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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의 경~소형차들을 모아놓은 스몰 존입니다. 출품차종이 19종이나 되는데다가, 인도, 일본, 유럽 등 판매지역별로 현지전략형으로 개발된 차들이라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경차 부문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인도에서 생산, 판매되는 마루티스즈키 셀레리오입니다. 크기제원과 배기량은 국내용 모닝/스파크와 비슷한데, 터번을 쓰고 탑승하는 인도인들의 문화를 반영하여 전고가 훨씬 높습니다. 가격이 우리돈으로 651만원 수준이며, 실내 변속기 부분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자동화 수동변속기인 AMT를 쓰고 있는데, 연비가 수동변속기 사양에 준하는 수준이라 인기가 좋다고 하네요.


현대 그랜드 i10(코드네임 BA)입니다. 유럽시장용 i10(코드네임 IA)과 다른 부분이 많은데, 전술했듯이 터번 문화 때문에 전고가 높아졌고, 뒷자리 편의옵션을 선호하는 취향에 맞춰 후석 에어벤트와 글로브박스 쿨링 기능도 선택 가능합니다. 기후가 더워서 그런지 다들 1리터짜리 큰 물통을 넣어두고 다닌다고 해서 도어트림 수납공간도 그에 맞춰 커지는 등의 깨알 변화도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구 i10과 병행 판매되며, 이보다 더 작고 저렴한 이온(Eon)이라는 차도 현지전략형으로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쪽은 유럽시장용 i10(코드네임 IA)입니다. 전고가 낮아서 사이드 윈도라인 디자인이 크게 다릅니다. 인도형 그랜드 i10이 편의사양 강화에 치중했다면 유럽형 i10은 안전장비 및 설계 강화에 힘썼습니다...라고 어필은 되어있습니다만 다 국내형 모닝에서도 볼 수 있는 안전장비에 대한 것들이라 그리 참신한 내용들은 아니죠. 차라리 국내 경차규정을 거뜬히 오버하는 크기 제원이 특이하다면 모를까.. 아무튼 2세대 i10 관련해선 작년 R&D 모터쇼 후기에 서술했던 것들이 있으니 길게 이야기하진 않겠습니다.


폭스바겐 유럽 라인업에서 제일 작은 차인 업!입니다. (뒷모습은 사진 찍은게 없어서 작년 사진을 재탕..) 작년엔 내부를 구경해볼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내부를 마음껏 구경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차는 개인적으로 업!이 아니라 없!으로 불러주고 싶습니다. 뭐가 없!는지 살펴보면 대시보드 가운데의 에어컨 바람구멍이 없!고요


문짝은 마감재가 없!어서 생 철판이 그대로 드러났고, 2열 윈도 상하 개폐기능도 없!습니다. 초기형 카니발마냥 옆으로 아주 살짝 젖힐 수만 있습니다.


트렁크에도 마감재가 없!이 생 철판이 또 그대로 드러납니다. 도어트림의 철판이 그대로 노출된건 바디컬러와 내부 인테리어를 깔맞춤했다는 핑계라도 대보겠는데, 트렁크에 이렇게나 마감이 부실한건 독일 브랜드건 일본 브랜드건 싼 차는 싼 차일 뿐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다 할까요.. 저렇게 철판이 그대로 노출된 부분은 부식에 정말 취약해보입니다.


슈코다 시티고. 폭스바겐 업!의 뱃지 엔지니어링 버전입니다. 제조원가를 더욱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 업!의 통유리 테일게이트를 스틸 재질로 바꾸고, 앞뒤 범퍼류의 디테일을 보다 저렴하게 만드는 등의 작업을 거쳤습니다. 업!에서 없!는 것들의 특징을 모두 공유합니다. 이렇게 부실한 마감과 장비를 보고 있으면 정말로 이 업! 패밀리가 Auto Motor und Sport에서 경차부문 평가 1위를 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단 말이죠 -ㅂ-;


다이하츠 미라 이스입니다. 실제로 일본 내수형 경차에 대해 가져왔던 막연한 환상이 깨지게 되는데


오디오 조작계는 거짓말 않고 정말로 비데 변기 스위치류랑 똑같으며


트렁크의 얇다란 러기지 커버를 드러내면 생 철판이 그대로 드러나는데다 저 접착제 자국 어쩔..
결론 : 비싸고 나쁜 차는 있어도 싸고 좋은 차는 없다 ㅇㅇ


이런저런 경로로 많이 타봐서 구경은 안 하고 넘어간 기아의 경차 형제들. 이제 인도시장형 소형차들 보시겠습니다.


마루티스즈키 스위프트입니다. 세단 모델의 경우 디자이어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인도에서는 길이 4m를 초과하면 비싼 차로 간주하여 세금이 비싸지기에 세단형 모델도 전장을 딱 3,995mm에 맞췄습니다. 때문에 많은 메이커들이 현지에 진출할 때 이런 식으로 전장 3,990~3,999mm대로 아슬아슬하게 4m를 넘지 않는 세단형 차들을 많이 만듭니다. 올 R&D 모터쇼에 출품되진 않았으나 최근에 공개된 신 i10의 인도시장 전용 세단형 차종 엑센트(Xcent)같은 경우도 전장이 딱 4m 미만 수준입니다.


혼다 어메이즈입니다. 인도/인도네시아/태국시장용으로 개발한 소형차 브리오를 세단으로 만든 형태입니다. 이 차도 전장을 3,990mm에 맞췄습니다.


토요타 에티오스 리바입니다. 소형차 야리스를 염가화하여 인도시장용으로 개발한 차입니다. 여기서부터 소개할 차들은 전장 4m가 넘는, 인도에서 "좀 큰 차" 취급받는 차들입니다.


폭스바겐 벤토입니다. 컴팩트 해치백 폴로의 길이를 늘려 세단으로 만든 형태입니다. 전시차는 인도시장용 사양인데, 인도에선 이런 엑센트 세단 정도 크기의 소형차에 운전기사를 두고 쇼퍼드리븐 카로 많이 쓴다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뒷자리용 에어컨 구멍도 있고, 심지어 비록 수동식이긴 하지만 조수석을 뒷자리에서 레버 하나로 쭉 밀어넘길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아반떼 급쯤 되면 후석 AV시스템도 옵션으로 있는 나라라고 하니 ㅎㄷㄷ



슈코다 파비아입니다. 인도시장 사양인데, 인도시장용으로 따로 원가절감을 거쳐서 그런지, 아니면 차 자체가 원래 그런진 모르겠지만 구석구석 만듦새가 무척 실망스러웠습니다. 저 허약하고 싼티나는 플라스틱 도어 레버가 특히.. 한 4~5년 타다가 부러져도 안 이상할 것 같습니다. 후진국 로컬카들은 정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마구 들게 되네요.


최근 출시된 현대 2세대 i20 중에 인도시장용으로 따로 개발된 엘리트 i20(코드네임 IB)입니다. 전고 차이가 있었던 i10 유럽형/인도형과 달리 이쪽은 크기제원상 차이가 없어서 양쪽 사이에 뭐가 다른지 캐치하기가 어렵고, 인도시장용을 거의 풀옵션으로 가져왔기에 유럽형보다 겉보기엔 더 좋은 것 같아보이지만, 안쪽으로 들어가서 비교를 하면 확실히 인도형 i20의 원가절감이 티나게 드러납니다.


왼쪽이 유럽형 i20, 오른쪽이 인도형 엘리트 i20입니다. 유럽형 i20은 비록 그레이드가 낮아 편의장비가 부족해도 전체적으로 브라운-블랙 투톤으로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반면, 인도형에는 햇빛 아래 번들거리는 싼티작렬 플라스틱이 내부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바깥 2열 유리창과 트렁크 유리창 사이를 연결하는 C필러의 장식물도 인도형은 무광택, 유럽형은 광택 재질 이런 식의 차이가 납니다.


이쪽이 유럽형 i20(코드네임 GB)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원가절감 인도차들이 아닌 유럽시장용으로 나름 근사하게 만들어진 소형차들이 펼쳐집니다. 외형상으로는 아까 살펴봤듯이 C필러 장식물이 유광인가, 무광인가를 통해 인도형 IB와 유럽형 GB를 구별할 수 있겠습니다. 라인업은 가솔린 1.2, 1.4 자연흡기 / 디젤 1.1, 1.4로 나뉘며, 변속기는 5MT/6MT/4AT를 엔진마다 다르게 적용합니다. 자동변속기가 4단 뿐인게 아쉽지만 유럽 소형차는 수동 판매 비중이 절대적이라 푸조 208과 폭스바겐 폴로를 보면 일반 토크컨버터 자동변속기를 아예 버렸으며, 대신 각각 MCP, DSG를 옵션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i20도 페이스리프트 사양부터는 두달전부터 양산에 들어간 신형 7단 DCT의 적용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최근 페이스리프트된 폭스바겐 폴로입니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아직 들여오지 않은 차인데 직수입해서 연구차로 구입했군요; 엔진 라인업을 보면 가솔린은 1.0, 1.2 TSI로, 디젤은 1.1, 1.4 TDI로 기존 모델대비 각각 약 200cc씩 다운사이징되었고, 변속기는 5MT/6MT/7DSG를 엔진마다 다르게 적용합니다.


모델체인지 이후 일본에서 한창 인기 좋은 혼다 피트입니다. 일본 내수사양이긴 하지만 재즈라는 이름으로 유럽에 똑같이 수출되니 끼워줍시다 ㅇㅂㅇ 원박스에 가까운 바디 형태 덕분에 실내 공간이 널찍한 것이 특징입니다. 오디오 컨트롤러 부분은 왜인지 모르게 막아버렸군요;


CTBA 오프라고 해서 토션빔을 어떻게 끈다는거지?? 하고 갸우뚱했는데 혼다는 오토브레이크를 CTBA(CiTy Brake Assist)라고 부르는군요; 일본에서는 오토브레이크 옵션 선택률이 높아서 소형~중형차에도 오토브레이크 옵션을 많이 마련하고 있습니다.


포드 피에스타 페이스리프트. 폭스바겐 폴로와 함께 유럽시장 소형차 판매 5위권에 늘 있는 인기 모델입니다. 대시보드 버튼이 너무 정신산만하게 많은 점, 경쟁 모델들에 비해 뒷자리가 좁은 점 외에는 전반적으로 훌륭했습니다.


푸조 208입니다. 피에스타와 달리 터치스크린 컨트롤러로 버튼 수를 정리하여 보다 쓰기 쉽고 깔끔해보입니다. 프랑스 차라고 유세 부리려는듯 내외부로 독특한 디테일과 디자인이 개성 넘칩니다.

일부 사진은 네이버 블로거 GT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다음은 SUV/미니밴 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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