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엠 쉐보레에서 상품성강화로 새로워진 2019 더뉴 말리부의 비교시승회를 열어 다녀왔습니다. 말리부의 모든 라인업(1.35 E-터보, 1.6 디젤, 2.0터보)뿐만 아니라 경쟁모델까지 모두 번갈아 체험할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이미 11월 말 인제 스피디움에서의 미디어데이 때 다녀와 신차소개글을 작성했기에 말리부의 새로워진 포인트는 요약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과거 쉐보레 더뉴 말리부 미디어데이 후기 글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1. 외관 디자인 개선 (카마로 및 최근 쉐보레 패밀리룩 적용, 신규 LED 헤드램프 추가, 신규 외관컬러 추가 등)
2. 1.5 터보 + 6AT를 대체하는 신규 3기통 1.35리터 E-터보 + CVT 파워트레인 조합 (연비, 초반가속성능 강화)
3. 1.6 디젤 + 6AT의 신규 추가 (이쿼녹스/크루즈의 것과 동형)
4. 안전사양 강화 (10에어백 기본적용 등)
5. 내장 편의사양 강화 (인포테인먼트, 계기반 등 개선, 신규 베이지톤 인테리어 추가 등)



Chapter 1. 말리부 3종 파워트레인 한꺼번에 비교하기
상품설명이 끝나고 이제 직접 차를 느껴볼 시간. 2.0T, 1.35T, 1.6디젤이 종류별로 도열했습니다.



김포 한국타임즈항공이라는 경비행장 인근 공도를 주최측에서 안전하게 통제하여 나란히 달려보았습니다. 차종별로 실질적으로 탈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짧았지만, 같은 경로를 매우 가까운 텀으로 나란히 타보니 비교해보기에는 수월했습니다. 아래의 영상을 통해 사운드까지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7QNO_CU88sI
1. 2.0T (0:12~1:39)
- 연비와 가격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역시 제일 갖고 싶은 조합의 파워트레인입니다. 부드러운 회전질감과 넘치는 힘의 여유는 역시 말리부 세가지 파워트레인 라인업 중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일부러 별도 설명 코멘트 없이 준비해봤습니다. 후에 소개될 3기통 1.35T나 4기통 디젤 모델들과의 소음 유입이나 RPM 움직임을 비교해보시라는 의도입니다.
2. 1.35T (1:40~4:20)
- 급가속을 붙일 때엔 3기통의 한계인지 소음과 진동 유입이 제법 커지는 편이지만, 일반적인 패밀리 중형세단처럼 살살 가속을 붙일 때엔 동가격대의 4기통 2.0리터 자연흡기 엔진 중형차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힘의 여유와 정숙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초반 가속은 CVT의 도움으로 기존 1.5리터 터보 6AT 모델이 전혀 그리워지지 않을만큼 경쾌하게 느껴지고요. 풀 가속을 할 일이 거의 없는 국내 중형차 소비층 80%의 취향상에는 이 차의 힘이 크게 문제 되지 않겠으나, 말리부의 고객연령대가 젊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러한 가혹한(?) 다운사이징이 기술혁신으로 받아들여질지, 소음/진동에 대한 거부감으로 받아들여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3. 1.6디젤 (4:21~7:25)
- 이번 행사날 의외의 만족도를 보여준 조합의 파워트레인. 지금은 단산되어버린 크루즈 1.6 디젤과 같은 스펙의 엔진을 쓴다는 점에서 중형차에 어울리기나 할지 걱정이 앞섰지만, 더 크고 무거운 차체의 말리부는 소음/진동 차단에 더욱 효과적이었습니다. 정차 중 공회전 시 바깥에선 어쩔 수 없는 덜덜거리는 소리가 따라가지만 내부에선 잘 막고 있고, 급가속시의 소음/진동이 1.35T와 크게 차이 없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국내 중형차 디젤모델 판매 1위가 이 차보다 100cc 작고 출력도 한참 낮은 국내 "그 유럽감성 중형차"인데, 그 차의 수요를 빼앗아오기에 충분한 저력이 있다고 봅니다.
https://youtu.be/xRfaJyQ0wRs


인스트럭터들의 멋진 쇼런과 함께 다음 프로그램으로 넘어갑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경쟁모델로써 섭외한 현대 쏘나타(LF) 2.0T, 르노삼성 SM6 2.0GDe, 현대 그랜저(IG) 2.4GDi와의 비교 시연에 나서는 시간.

Chapter 2. 말리부의 경쟁차들과 비교하기



첫번째 비교 테스트는 레인 체인지(Lane Change). 유투브 km77 채널에서 특히 유명한 엘크테스트(무스테스트)와 비슷한 느낌으로, 60~80km/h 정도 속도에서 장애물 회피를 상정하여 급차선변경을 시도하는 코스를 만들어두었습니다. 다만 회피 후 곧바로 유턴하여 다음 코스로 이동해야 하는 짧은 코스 구성상 타이트한 주행 테스트는 불가능했고, 네 차종(말리부, 쏘나타, SM6, 그랜저) 모두 큰 특이점을 보이지 않으며 무난하게 통과했습니다.


https://youtu.be/PJP35EqlAhU
두번째 비교 테스트는 0-100km/h 드래그 레이스. 말리부 2.0T 3대와 그에 각각 대적할 쏘나타 2.0T, SM6 2.0GDe, 그랜저 2.4GDi가 준비되었는데, 번갈아가며 드래그레이스를 해본 결과 말리부 2.0T는 출력상 최고 우위를 이용해 세대의 경쟁차들을 모두 멀찍이 따돌리는데에 성공하였습니다. 위의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시죠.


세번째 비교 테스트는 짐카나 테스트. 러버콘으로 만든 코스로 급격한 조향 및 그에 따른 하체 거동을 비교평가할 수 있는 장이었습니다.
말리부는 네개 차종 중 전장이 가장 길지만 다루기가 의외로 쉬웠습니다. 이전 모델 대비 가벼워진 조향 느낌에도 불구하고 피드백이 원하는대로 잘 따라와주며, 밸런스도 비교적 훌륭한 느낌. 사실 제대로 된 패들시프트를 갖춘 쏘나타 2.0T가 이런 코스에서는 입맛대로 갖고 놀기 더 좋은 구성이지만, 운전자가 갖고 놀만한 요소라곤 하나도 없는 말리부 2.0T가 의외로 쏘나타 2.0T 못잖게 훌륭한 밸런스를 보인 점은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가장 기대되지 않았던 그랜저는 레인 체인지 테스트에서 느꼈던 것처럼 의외로 지적할만한 요소 없이 무난히 코스를 통과했습니다. 반면 광고 등에서 평소 유러피안 감성을 강조하던 차가 의외로 짐카나 코스에서 가장 아쉬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격한 조향이 반복될 시 VDC가 지나치게 일찍 과도하게 개입하여 재가속 시 풀 악셀 상태임에도 가속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던 차는 "그 유럽 감성 차"가 유일했습니다.



일반 참가자 행사 종료 후 깜짝 방문한 배우 윤현민 씨. 윤현민 씨는 2019 더 뉴 말리부의 국내 1호차 출고 오너이기도 합니다.






드래그, 레인체인지, 짐카나 등 과정을 1:1로 속성 과외받는 윤현민 씨의 모습. 평소에도 운전을 즐긴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매우 빠르게 드라이빙 스킬이 향상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https://youtu.be/mmRthhVCdh4
배우 윤현민 씨가 더뉴 말리부를 국내 1호차로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한 인터뷰도 한번 같이 감상해 보시죠.






기존 말리부에서 가려운 곳만 쏙쏙 찾아 시원하게 긁은듯한 사양 개선,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와닿을 두가지 신규 파워트레인(3기통 1.35리터 E-터보 휘발유 및 4기통 1.6리터 디젤), 안전사양의 강화와 합리적 가격/옵션 조정 등으로 더뉴 말리부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현세대 말리부 출시 초기 인기몰이 기조를 다시 되찾고자 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하던대로 따라가다가 실패한 구모델과 달리 남들이 안 하는 영역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자신만의 경쟁력을 확고히 굳히고자 하는 더뉴 말리부의 명예 회복을 기대해봅니다.
본 포스트는 한국GM 쉐보레(https://www.chevrolet.co.kr/)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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