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 북미 사장 마크 로이스가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렴한 후륜구동 스포티카 양산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아직 실제 개발 단계에 오른 것은 아니지만, 2012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 출품했던 코드 130R 쿠페가 기대 이상의 호응을 보인 것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지난 반 년도 안 되는 사이에 북미 쉐보레 브랜드에는 콜벳 스팅레이, SS, 카마로 F/L Z/28 이렇게 3종의 스포츠카가 추가되었으나 아직 젊은이들이 노리기에는 비싼 차들입니다. 때문에 2만달러 중반 가격대의 후륜구동 스포츠 엔트리카를 추가하는 것도 젊은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나온다 하면"의 가정이지만, 경쟁상대는 역시 토요타그룹의 싸이언 FR-S(북미에 86 대신 들어가는 일란성 쌍둥이), 스바루 BRZ를 정조준하게 될 것이며, 디자인은 이미 신선함이 떨어진 코드 130R을 따르기보다는 별개의 새로운 디자인을 가질 것이고, 또한 플랫폼도 캐딜락 ATS가 사용하는 알파 플랫폼을 그대로 쓰기보다는 더 컴팩트하고 가벼운 새 플랫폼을 쓰게 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86의 호평으로 인해 다른 메이커들로 하여금 2만달러대의 스포티카를 만들도록 자극하는 것은 젊은 자동차 매니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긴 합니다. 하지만 3.6 V6를 얹은 카마로의 미국 MSRP 기준 가격이 이미 23,345~28,685 달러로 저렴한데(6.2 V8 SS도 3만달러대), 쉐비판 86을 2만달러 중반대에 내놓으면 아무리 두 대의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가격대가 겹쳐서 애매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GM 입장에서는 크루즈 쿠페같은 것을 넣어주는게 밥그릇 싸움도 안 일으키고 더 현실적인 방향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실제로 코발트 단종 이래로 FF 스포티카가 계속 부재중이죠). 아직 확정도 아니고 사장님 머릿속에 있는 생각 단계이니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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