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의 양산형을 공개하였습니다. 컨셉트의 디자인 형태를 거의 그대로 따 온, 공기저항계수 0.26Cd, 전장 4,689mm, 전폭 1,942mm, 전고 1,293mm, 휠베이스 2,800mm의 미끈하게 빠진 외형은 단연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i3때와 마찬가지의 기법이지만, 검은색 파츠와 푸른색 악센트로 입체감을 더했습니다. 컨셉트와 비교해보자면 탑승자의 허벅지까지 노출되는 대형 유리창이 삭제된 것이 보이고, 살짝 주걱턱 느낌에 미간이 좁아보이는 것 같은데 충돌안전성을 위한 디자인 타협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헤드램프 내부 앤젤아이 형상이 컨셉트 모델의 그것과 달라져 실망스러워하는 의견도 보았는데, 헤드램프는 기본으로 풀 LED가 제공되고, 옵션으로 레이저 헤드라이트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법규에 따라 선택 불가능한 나라도 있을 수 있음)
i8의 라이프드라이브 아키텍처는 카본파이버 강화플라스틱(CFRP) 재질의 실내 공간인 라이프 모듈과, 알루미늄 섀시의 드라이브 모듈이 결합되어 공차중량이 1,490kg에 머무릅니다. 경량화와 강성 강화를 동시에 충족하기 위해 CFRP 알루미늄 구조의 도어, 마그네슘이 적용된 인스트루먼트 패널 등 내외부에 고가의 첨단 소재를 두루 적용하였습니다.
구동계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자면 3기통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234마력, 32.6kg.m)과 6단 자동변속기가 뒷바퀴를 굴리고, 2kWh 리튬이온 고압 배터리와 연결된 용량의 전기 모터(133마력, 25.5kg.m)가 2-스테이지 자동변속기를 통해 앞바퀴에 힘을 보내는 eDriv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구동계입니다. 합산하면 367마력, 58.1kg.m 토크의 성능이 되어, 0-100km/h 4.4초의 날랜 가속 성능, PHEV 기준 연비 39.9km/L의 연료소비효율까지 달성합니다. 바닥에 넓게 배치한 배터리 덕에 무게중심도 낮게 가져갈 수 있고, 최적의 거동을 위해 토크를 능동적으로 분배하는 AWD 덕에 자칭 땅에 찰싹 붙어 가는듯한 운동신경을 내세웁니다.
순수 전기차인 i3만큼은 못하지만, i8 또한 엔진의 도움을 받지 않는 전기차 모드로 항속거리 35km, 최고시속 120km/h까지 낼 수 있으며, 컨트롤러를 컴포트 모드에 맞추면 장거리 여행에도 지장이 없는 500km (휘발유, 배터리 동력 모두 소진 시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충전은 110V 기준 4시간이 소요되며, BMW 지정 고속 충전소에서는 1시간 반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i3와 마찬가지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처음 접하는 운전자들의 어색함을 덜어줄 각종 보조, 안내장치가 적용됩니다.
가격은 기본형이 13만 5,925달러에서부터 시작하여 BMW 라인업 중에서도 상당히 고가에 속합니다. 게다가 적어도 자택에 충전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야 하고, BMW에서 수리 비용, 편의성에 대한 걱정이 없게끔 최대한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CFRP 소재의 라이프 모듈 수리는 BMW 지정 i 딜러에서만 가능하고 비용이 비싸다는 점에서 섣불리 다가가기 만만치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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