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KNCAP 신차 안전도평가와 기자양반..

교통안전공단 KNCAP에서 2014년 신차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도평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테스트된게 아직 다섯종밖에 없네요. 올 해 말 현대 제네시스, 벤츠 E300, 기아 쏘렌토, 르노삼성 QM3, 포드 익스플로러, 기아 카니발도 테스트해서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 합니다. 올해 신형으로 바뀐 차들 가운데에 과거 모델의 판매 대수가 많았고, 그동안 안전도 평가를 받지 않은 차량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는데, 국산은 뭔가 현대기아차만 테스트하는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기타 국산 3사(쉐보레, 르노삼성, 쌍용)에 최신 신차가 없으니 당연한 얘기긴 하지만 ㅌㅌ


자료를 다 퍼오긴 힘들어서 항목마다 점수만 가져와봤습니다. 작년 하반기~올 상반기 국산 신차인 쏘나타, 쏘울을 보면 종합등급 점수에서는 수입차들에 밀리고 있지만 충돌안전성 항목에서는 다섯 종의 차들 중에서 각각 1, 2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쏘울은 보행자충돌안전성 부문에서 점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는데, 이 때문에 종합등급이 2등급으로 미끄러진 것으로 보입니다.


쏘울의 2등급 격하의 원흉인 보행자안전성 항목을 자세히 보면 머리모형 점수는 잘 나왔는데 다리모형 점수가 많이 떨어지네요. 다른 차들 찾아봐도 대개 6점 만점 받는 항목이라서 뭔가 좀 이상하긴 한데 왜인지는 모르겠군요. 앞면 디자인이 거의 수직으로 곧추선 것에 가까운 형태라 그럴까요? 그러니까 보행자들은 달려오는 차 중에서 쏘울을 특히 경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고예방안전성 부분도 쏘울이 혼자 제로인데, 이 부분은 전방충돌경고, 차로이탈경고, 안전띠미착용경고의 탑재 유무만으로 0.3점씩 해서 점수를 주는 부분입니다. IIHS는 전방충돌경고장치가 옵션으로라도 마련되어 있으면 점수를 주는데, 우리나라 KNCAP은 기본형 모델에 안 달려 있으면 점수가 얄짤없이 부여되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벤츠 S클래스 쯤 되어야 만점이 가능하려나 안전띠미착용경고라는게 안전띠 안 매면 삐삐 소리나고 경고등 들어오는 그 장치 말하는거나 싶은데 쏘울쯤 되는 차에 그게 없다니 그것도 그것대로 희한하긴 하네요


제동안전성와 전복안전성을 평가하는 주행안전성 항목에서는 렉서스 ES350이 눈에 띄게 결과가 뒤쳐지는데도 불구하고(세부항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브레이크 밀린다고 욕먹는 흉기보다도 제동거리가 훨씬 길었..) 1등급에 안착했습니다. 아마 점수 비중이 작아서 그런듯.. 턱걸이 렉서스


아무튼간에 안전도평가에서 충돌안전성 항목의 점수가 65%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 부분에서 크고 비싼 수입차들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쏘울은 단순히 2등급이라는 이유로 안전성이 걱정되어서 구매를 망설해야 할 정도의 차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결과를 인용한 어떤 기자양반의 엄청난 제목드립 스킬
점수는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순위만 중요하다능 기사 클릭수 폭발하겠네 폭발하겠어







그런데 작년에 어떤 독일 브랜드 SUV께서 3등급으로 "꼴지"했을땐 아무도 문제삼지 않았던 것 같은데말이죠 ㅌ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