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링크)


(GIF)
스웨덴 자동차 매거진 Teknikens Värld가 진행한 엘크테스트에서 포르쉐 마칸 S디젤이 엘크 테스트에서 밀려나는 이례적인 결과를 보였습니다. 테스트 드라이버 Linus Pröjtz에 따르면 마칸 S디젤은 70km/h에서 2차 급선회를 하며 오른쪽으로 도는 과정에서 왼쪽 전륜이 록업되어 러버콘을 밟고 그대로 바깥으로 밀려났습니다. 의문을 가진 드라이버는 다시금 수차례 테스트를 하였으나 똑같이 코스 바깥으로 밀려나는 결과를 반복했습니다. 실제 상황에서 맞닥뜨린다면 옆 차선 차와 충돌사고를 일으키거나, 최악의 경우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질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이 이상 현상에 대해 포르쉐는 마칸에 탑재된 ARP(Active Rollover Protection)라는 전자장비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마칸의 ARP는 최대 300ms 속도로 반응/개입이 가능한 전복사고 예방 전자장비로, 코너를 돌 때 바깥쪽 방향의 앞바퀴 제동력을 조절하여 슬립이 일어나지 않게끔 선회력(cornering force)을 최소화하는데, 이를 통해 운전자가 통제할 수 없는 오버스티어, 전복, 타이어 이탈 등의 상황을 예방해주는 장비라 하였습니다. ARP는 PSM(Porsche Stability Management)의 온/오프 여부에 상관없이 영구히 개입하며, PSM ON 상태에선 PSM의 제동력 개입 기능으로도 충분하기에 ARP 개입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합니다.
즉 영상 속의 언더스티어 현상은 마칸의 ARP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ARP는 다른 메이커들의 SUV에도 많이 적용되는 첨단 안전장비로, 위 현상은 다이나믹한 주행 상황에서 안전한 운전 환경을 보장하는 바람직한 현상이며, 운전자에게 있어 오버스티어보다는 훨씬 컨트롤하기 쉬울 것이라 반론하였습니다.
또한 Teknikens Värld의 테스트 방법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습니다. ARP는 드라이빙 상황(차량의 속도, 조향각 등)을 고려하여 최대 300ms 단위까지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조절되기에, 일상적으로 속도를 낮추고 스티어링을 살살 꺾는 상황에선 ARP가 소극적으로 개입할텐데, Teknikens Värld측의 지나친 드라이빙 스타일 때문에 ARP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포르쉐는 모든 신차 개발 단계에서 자체적으로 엘크 테스트 및 NHTSA 롤오버 테스트 등에 준하는 VDA 장애물 회피 테스트뿐만 아니라 ISO 인증 double lane test 테스트, 10*18, 10*36m 슬라럼 테스트 등 국제기관 표준 안전테스트를 진행해왔으며, 위 영상에선 바퀴가 뜨거나 오버스티어, 전복 등의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포르쉐는 마칸S 디젤의 ARP 개입에 따른 코스 이탈 현상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과거부터 니금까지 엘크 테스트에서 오점이 지적된 차들로는, 옆으로 기울어져 전복된 벤츠 1세대 A클래스, 45도 가까이 기울어져 전복 직전까지 가거나 타이어가 터지기도 한 지프 그랜드 체로키, 스티어링 잠김 현상이 지적된 현대 i30 등이 있었고, 각자 관련 현상을 초래한 부속을 개선하여(ESP가 없었던 A클래스는 ESP를 기본장착하는 것으로 해서) 재실험에서 통과할 수 있었으나, 포르쉐는 마칸S 디젤의 코스 이탈에 대해 기본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기에 별다른 후속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습니다. 비교차였던 BMW X4,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경우 동일한 코스와 속도에서 마칸과 같은 밀림 현상 없이 안정적이고 정교하게 엘크 테스트를 마쳤기에, 포르쉐의 대답이 못미덥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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