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혼다가 지난 토요일 홋카이도 다카스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경형 로드스터 S660의 프로토타입을 언론 필진에 공개하였습니다. 현란한 무늬의 위장 테이프로 전신을 둘렀지만, 인테리어, 엔진, 차체 등 모든 것이 최종 시판형의 형태라고 합니다. 디자인은 S660 컨셉트를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컨셉트가 일본 경차 폭보다 넓게 디자인되었기에 실물의 느낌은 더 좁아보일 수 있습니다. 크기 제원은 작디작은 일본 경차규격에 맞췄으며, 엔진 또한 3기통 660cc 터보 64마력 사양으로 일본 경차 규격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개발진이 매우 젊은 것도 특징입니다. 이 날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총괄 연구원은 아주 젊은 26세. 섀시계, 엔지니어링계, 개발책임대행 연구원 세 명 정도가 평균연령대를 높혀주고 있고, 스텝 전체 평균연령이 30대에 불과합니다.

이토 타카노부 사장은 S660에 대해 "아무튼 타기 즐거운 자동차로 완성되었다", "본사에서는 약 20년만에 소형 스포츠를 부활시키게 되었다"고 자찬했습니다. 미드십 후륜구동의 S660은 로드스터로서의 개방감이며 편의성보다는 펀투드라이브를 최고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동식 하드탑의 다이하츠 코펜과 달리 S660은 소프트 톱을 사용자가 직접 여닫아줘야 합니다. S660 개발책임 대행 아사카 사토루 주임 연구원은 인터뷰에서 "S660은 오픈카를 고집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만들고 싶었던 것은 후륜구동의 작은 자동차다. 뜻대로 움직여주고, 운동 성능을 즐겁다고 생각할 수 있는 차. 일반인이 일상에서 즐겁다고 느껴준다면 개발 의의를 달성하게 되는 것이겠다"라고 했습니다. 소프트탑을 고집하는 컨버터블/로드스터를 보면 경량화와 낮은 무게중심을 이점으로 보고 있고, S660도 마찬가지겠습니다. 개방형 차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하드톱도 고려는 하고 있는데, 개발 취지에 어울리지 않는 점이 많아 상황을 보면서 투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컨셉트 시절의 레이아웃을 그래도 최대한 비슷한 느낌으로 가져온 실내 공간입니다. 급격하게 좁아진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공간을 보니 일본 경차 크기규격이 얼마나 살인적인지를 볼 수 있겠군요
언론 관계자들은 전문 테스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에 동승만 할 수 있었고, 혼다도 주요 특징 외에 자세한 정보를 아직 자세하게는 공개하지 않은듯 합니다. S660의 일본 내수시장 출시는 올 해 4월로 계획되어 있고, 가격은 200만엔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올 해 하반기 유럽 시판 예정인 시빅 타입R 프로토타입도 같은 날에 공개했는데.. 시빅이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지 5년이 넘은고로 일본 소비자들에겐 마치 그림의 떡같은 느낌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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