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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아방가르드의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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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매거진 카그래픽 창간 55주년 기념호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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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자동차 전문 월간지 카그래픽(CG) 2017년 5월호를 아마존 재팬을 통해 직구했습니다. 가격은 한국으로의 배송료를 포함하면 약 2천엔을 밑도는 수준. 요샌 국내 자동차 월간지도 가격이 꽤 올라서, 알찬 구성의 최신 해외 매거진이 배송료 포함 2천엔 정도면 질러볼만 하죠.



우리나라 수입차시장도 크게 성장하여 롤스로이스 던같은 차도 국내 매체의 시승 후기를 볼 수 있지만, 마즈다 MX-5 RF, 피아트 124 스파이더, 르노 캉구같이 한국에 안 들어오는 차들의 일본 현지 리뷰는 역시 흥미롭죠.


창간 55주년을 기념해 명차 55대를 꼽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호에는 5대만 소개했는데, 남은 10권을 통해 계속 다섯대씩 소개하는 모양입니다.


일본도 자국 메이커의 컨버터블이 계속 없어져가는 추세가 아쉬워서인지, 역대 일본산 컨버터블을 소개하는 특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 소개된 차들 외에도 버블경제의 호황을 틈타 여러 컨버터블이 만들어졌던 과거가 있었죠.


해외 잡지 원서는 값이 비싸서 잘 안 사보는데, 이 특별한 부록 때문에 카그래픽 5월호의 구입을 결심했습니다. 바로 55년 전의, 쇼와 37년(1962년)판 카그래픽 복각판 부록!


이 세 페이지 외에는 모두 흑백인쇄로 되어있습니다. 쟈-가.. 아니 재규어로의 초대 특집이 메인을 장식하고 있군요.


오늘날엔 타보기도 힘든 E-타입을 신차 상태로 시승했던 당시의 필진들은 얼마나 행운아였을지.. 재규어 특집이라고 당대 재규어 신차부터 구모델까지 자세히 다루고 있는데, 요새야 워드나 엑셀로 쉽게 만드는 도표를 당시엔 만들기 힘들어서였을지 깨알같은 핸드라이팅의 흔적이 보이는 연대기 도표가 인상적이네요.


손으로 그린듯한 흔적의 르망 사르트 서킷. 시케인이 여럿 추가되기 전 시대라 그런지 스트레이트 구간이 엄청나게 길게 뻗어있습니다. 80년대 말에는 저 스트레이트에서 400km/h를 돌파한 차종도 몇몇 있었는데, 요새는 시케인 구간 때문에 불가능한 얘기죠.



일본 자국차 리뷰로는 토요타 코로나, 프린스 스카이라인 리뷰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프린스 스카이라인은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가보자는 내용의 소재로 사용되었는데, 당시 일본도 전국적으론 도로가 포장이 많이 안되어있어서 그런지 거의 더트 랠리스테이지 수준으로 길이 험하네요..



일본인의 눈으로 바라본 60년대 초 당대 이탈리아 토리노의 풍경.


55년 전이나 지금이나 카그래픽 컨텐츠의 섬세함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일본어 실력이 약해서 제대로 읽어보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게 안타까울 뿐.. 이런 식으로 카그래픽에 55년 전 잡지 복각판이 세트로 따라가는 구성이 차월호에도 계속될진 모르겠으나, 복각판이 따라붙는게 이번 한번 뿐이라면 소장용으로 구매할 가치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국내 자동차 전문지 중에선 그나마 제일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자동차생활도 2014년 창간 30주년을 기념하여 1984년 당시 발간했던 내용을 부록으로 일부분씩 매월 복각 인쇄해 끼워넣었었는데, 그것도 최근에 생각나서 다시 구해보려니 영 구해지질 않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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