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딜락의 SUV XT5를 시승해보았습니다. CT6에 이어 캐딜락의 새로운 네이밍 체계의 두번째 주인공인 XT5는 상당히 커보이는 덩치에도 불구하고 캐딜락의 막내 SUV입니다(아랫급의 XT4가 공개되긴 했으나 아직 글로벌 미발매 상태). 이쪽도 SUV가 거대한 몸집의 에스컬레이드와 이 XT5뿐이다보니.. XT5는 라인업상 휘발유 대배기량 엔진 1종뿐이라 아직 국내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매우 미약한 편인데, 재평가될 가치가 있는 차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시승차는 3.6 휘발유 AWD 플래티넘 사양에, 다크 그래나이트 메탈릭 색상.

1. 외형
XT5는 SRX라고 하는 SUV에서 대가 이어집니다. 보통 세대가 지날수록 몸집을 키우는게 일반적인데, SRX 1세대, 2세대에서 XT5로 이어지기까지 전장은 오히려 계속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BMW X3과 X5의 중간 정도 되는 상당히 큰 몸집인데다가, 휠베이스는 2세대 SRX보다 더 길어져 실내 거주성이 좋아졌습니다.


전장 4.8미터가 약간 넘으며, 싼타페TM보다 모든 크기제원이 더 큼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좀 작아보입니다. 같은 집안에 에스컬레이드가 있으니 더욱 그래보일 수 있지만, 3열 쿼터글라스 면적을 좀 넓게 뺐으면 차가 보다 더 커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전면부는 얼마전에 소개해드린 CT6와 비슷합니다. 전반적으로 젊은 느낌의 마스크에 얇다란 가로세로줄이 너무 많은 크롬 그릴이 조금 미스매치인듯 싶긴 합니다. 에스컬레이드처럼 선이 굵은 그릴을 썼으면 좋았을듯 한데 뭐 제 개인적인 취향 때문일수도 있고요


후면은 특유의 세로로 긴 테일램프와 직선적 느낌으로 잘 조각된 요소들로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특이하게 미국 본토 생산차답게 방향지시등도 빨간색으로 점등됩니다. 후행으로 따라가는 차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 있는데, 이 차가 도로 위에 그리 많지 않은 차라서 헷갈릴 일도 사실 별로 없.. =3=3=3

앞바퀴 앞쪽에 붙는 호박색 반사판도 미국생산차의 흔적. 고급 사계절 SUV용 타이어인 미쉐린 프리미어 LTX 235/55R20 사이즈를 전/후륜 공통으로 쓰고 있습니다.

2. 내장
얼마 전 소개드린 CT6와 상당히 유사한 레이아웃의 실내. 숫자상 하나가 더 낮은 XT5임에도 최상위 플래티넘 등급인지라 실내 내장재의 퀄리티는 CT6보다 오히려 더 우수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손에 닿는 거의 모든 것들이 고급스러운 재질로 감싸져 있습니다. 젯 블랙 스웨이드, 브론즈 카본파이버 악센트 등으로 정성스럽게 마감된 실내에선 동가격대 독일차보다 더욱 촉각적 만족도가 우수합니다. 버튼이 적고 지극히 심플한 디자인의 레이아웃 때문에 내장재 질감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이 시각적으로 두드러지지 않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실내 소재 품질을 열심히 칭찬해줬음에도 GM그룹 하위급 대중차 브랜드들과 공용하는듯한 요소들이 일부 눈에 띄고, 일부분에선 꽤 큰 패널갭도 드러나는 것을 보면 명색이 고급 브랜드로써 좀더 섬세한 만듦새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CT6의 것과 동일한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 핸들리모컨이 단조로운 무광 검정 플라스틱 버튼으로만 구성된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브론즈 카본파이버 트림을 두어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챙겼습니다.


터치버튼 위주로 구성된 CUE 인포테인먼트는 CT6와 공용합니다. 애플 카플레이야 뭐 스크린 크기와 해상도만 받쳐주면 어느 차에서나 깔끔한 화면을 얻을 수 있는데, 캐딜락 CUE 인포테인먼트는 세련미가 너무 떨어져서 개선이 시급합니다. 올 봄에 공개된 XT4부터는 보다 깔끔한 디자인의 인포테인먼트가 들어가는듯한데 얼마나 나아질지 지켜봐야겠죠. 그리고 GM이 아무리 물리버튼을 최소화하고 싶다 한들, 개인적으로 원형 다이얼 형태로 볼륨 컨트롤러 노브, 곡넘김 컨트롤러 노브 정도는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터치버튼으로 음량 조절하는건 아무리 써봐도 적응이 잘 안된단 말이죠. CT6의 이상한 원가낭비 요소였던 터치형 글로브박스 오프너 버튼은 이 차에선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요즘 덩치 좀 크다 싶은 차에겐 필수품인 어라운드뷰가 기본으로 따라옵니다만, 화각이 전방과 후방 두가지뿐이고, 영상 화질이 나쁜 점은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한국지엠 쉐보레와 공용하는 GM 한국 자체 내비게이션이 들어갔던 CT6와 달리 이 차는 아틀란 애프터마켓 내비게이션을 따로 매립하였습니다. 캐딜락 CUE 화면에서 접속할 수는 없고, 홈 버튼을 길게 누르는 것으로 활성화 가능합니다. 아틀란 맵이 훨씬 깔끔하고 쓰기 편하긴 한데, 애프터마켓 맵인만큼 순정 HUD나 계기반 클러스터에서 내비게이션 정보를 연동하는 기능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블랙 하이글로시 패널에 물리버튼식으로 구현된 공조 컨트롤러. 통풍시트도 마련되어 있어 폭염에 아주 쏠쏠했습니다. 공조 컨트롤러 하단에 작게나마 보조수납공간도 파두었는데, 깊이도 영 얕고 별도의 커버가 없어서 뭔가를 상시 보관하는 용도로는 조금 애매했습니다. 물론 CT6처럼 아주 없는것보다는 훨씬 낫긴 합니다만..


시프트 바이 와이어 타입 전자식 변속기 레버는 GM 쉐보레 볼트 EV의 것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후진기어를 갈때는 ㄱ자를 그리며 꺾어야 합니다. 우측의 컵홀더 커버는 이럴 필요까지 있나 싶을 정도로 정성스럽게 밀폐가 가능합니다. CTS의 경우 이 컵홀더 커버까지 터치버튼으로 전자동 개폐 동작을 구현했는데, 이런식으로 그냥 손으로 조작하게 만들어도 충분합니다.

발견하기 쉽지 않지만 센터콘솔 하단에 보조수납공간이 또 있습니다.

아날로그 게이지를 좌우에 두고 가운데에 큰 트립모니터 스크린을 배치한 계기반은 보기엔 단조롭지만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기엔 더할나위가 없이 편합니다.

가죽을 아낌없이 펴바른 시트는 캐딜락 특유의 V자 문양이 새겨져 있고, 포근한 착좌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넉넉한 뒷좌석 공간. 기울기 각도 조절이 되긴 하는데 7인승이 아님에도 생각보다 많이 뒤로 눕혀지진 않습니다.

수많은 토글형 버튼들 중에서 반응하는 것은 좌우 끝단의 시트 열선 버튼밖에 없었던듯 한데, 앞자리 CUE 인포테인먼트에서 후석 공조 시스템을 따로 컨트롤 가능했습니다. 딱 필요한 부분만큼만 덮어주는 작은 플로어매트는 같은 식구인 미국GM 쉐보레 볼트EV에서 봤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트렁크 공간은 이정도 느낌. 전동트렁크는 당연히 기본이며, 레일이 달려있어 짐을 분리수납하기 편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전동트렁크 개방 레벨 조절 스위치가 도어트림 쪽에 다이얼로 있는게 특징. 다른건 터치컨트롤을 과용하면서 이건 왜인지 물리버튼..

CT6에서도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던 카메라 영상 기반 리어뷰 미러 역시 XT5에 따라붙습니다.


트림레벨이 제일 높은 모델이다보니 HUD도 따라옵니다. 트립모니터 설정화면을 요리조리 들어가야 하는 타사 차들과 달리 캐딜락은 HUD 높이조절버튼과 표시정보 변경 버튼을 손에 쉽게 닿는 핸들 좌측 하단에 토글버튼으로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이 차에 붙은 내비게이션이 애프터마켓품이다보니 내비 정보가 HUD에 연동되진 않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3. 성능/주행감각
캐딜락 XT5는 단일 파워트레인 조합으로 판매됩니다. V6 3.6리터 휘발유 직분사 엔진의 페이퍼스펙은 최고출력 314ps@6,600rpm, 최대토크 37.4kg.m@5,000rpm으로 되어 있고, 8단 자동변속기와 AWD가 기본입니다. 235/55R20 사계절 SUV용 타이어 또한 트림별로 휠 디자인만 다를 뿐 똑같이 적용됩니다.

XT5의 3.6리터 V6 자연흡기 엔진은 공차중량 2톤을 조금 넘는 몸집을 가뿐히 이끌고 다닙니다. 폭발적인 가속력이라고는 표현하기 힘든 2% 부족함은 있지만, 다운사이징으로 배기량을 줄이고 과급기를 붙이는 요즘 차들에서 찾기 힘든 여유로움과 세련된 회전질감은 칭찬할 만 합니다. 역대급 폭염으로 바깥에 서있기도 힘든 기온에도 불구하고 XT5는 출력 저하나 컨디션 난조를 느낄 수 없었으며, 저속에서 속도를 붙이기까지 겔겔거리는 큰 소음을 유발하는 4기통 2리터대 디젤엔진 SUV들과 차원이 다른 정숙성을 맛볼 수 있습니다. 풀 가속 시 약간 카랑카랑한 엔진음을 실내에 들여보내지만 디젤 엔진의 거칠고 듣기 싫은 음색과는 완전히 다르기에 적당히 듣기 좋은 느낌. 다만 트레이드오프로 연비 악화를 각오할 수밖에 없는데, 일시적으로 2개 실린더를 정지하는 V4 모드로 전환 가능한 실린더 디액티베이션, SRX보다 2개 단수가 더 늘어난 8단 자동변속기, 엔진 스타트 스톱 기능 등으로 연비를 조금이나마 개선하려 하고 있습니다.

XT5 3.6은 중~고속 코너링에서도 허둥거림이 없게 잘 조율되어 있으며, 서스펜션도 단단한 편이라 미국차에 대한 막연한 편견을 깨줍니다. CT6에서 느꼈던 라이드 & 핸들링 상의 이점을 SUV 바디에 잘 옮겨담은 느낌. 다만 그 차와 마찬가지로 8단 자동변속기의 반응이 반박자 느린 느낌에, ESP 개입도 상당히 빠른 편인지라 이 차를 타는 동안 가장 만족스러웠던 순간은 고갯길에서 운동성능을 확인할 때보다는 기본의 "투어" 모드에 두고 고속도로 장거리를 다녀올 때였습니다. 뒷자리에 부모님을 모셔봐도 포근하고 고급스러운 가죽시트와 정숙한 NVH 성능, 알맞게 편안한 하체 때문에 SUV에 대한 편견을 많이 해소하실 수 있었습니다.

4.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ADAS 관련옵션이 아쉬웠던 CT6 2.0 터보와 달리 XT5 플래티넘은 ADAS 옵션이 국내 GM 판매차 중 가장 잘 되어 있는 축에 속합니다.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로이탈방지보조(LKAS),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ACC), 후방차량감지 및 경고 등이 적용됩니다.
모든 시스템 경고 기능은 HUD상의 화면과 안전경고 햅틱시트를 통해 전달되기에, 경고음이 없이 운전자의 엉덩이로 확실하고 조용하게 경고를 전달합니다. VIP를 의전할 때에 경고음이 불안감을 유발하여 끄고 다니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캐딜락의 햅틱 시트 전동경고 기능이 유용할 듯 합니다.
ACC는 정차 후 재출발까지 지원하여 매우 편리하지만, 최소 30km/h 이상 속도에서 활성화 가능하기에 정체구간에서 앞차가 무리하게 끼어들어 일시 해제 후 다시 기능 활성화를 하려 해도 속도가 30km/h 이상 붙어야 하기에 정체 상황에서 쓰기 나쁘다는 단점을 가집니다. 현대차그룹에선 제네시스DH 초기형이 이런 느낌이었어서 불편했었다가 최근 차종부터 가속이 아주 살짝 붙은 상태에서도 SCC 재활성화가 가능해 정체 상황에서 쓰기 편하죠. 더불어 XT5에 탑재된 LKAS의 경우 차선 중앙 유지는 불가능하고 차선 이탈 직전에만 역방향 스티어를 해주는, 옛날 방식에 머물러 있습니다. GM 한국 수입차종에서도 보다 진보된 ADAS를 가져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https://youtu.be/dJONYd0Xpig
GM이 반면 유독 국내 판매차라면 한국공장산 쉐보레든 미국산 캐딜락이든 폭넓게 끼워 파는것이 위의 자동 주차보조 시스템. 자리가 2칸 이상 비었을 때 주차 라인을 너무 옆으로 먹는 오류가 종종 보이긴 했는데, 전반적으로 돈값은 충분히 합니다. 다만 SBW 방식의 전자식 시프터를 사용했음에도 전진/후진 시프트 모션을 운전자가 직접 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아쉽습니다. 벤츠 E300이나 현대 넥쏘의 경우 전자식 시프터의 힘을 빌어 주차보조 시스템 작동간 전/후진까지 차가 알아서 다 해주는데 말이죠.

5. 연비
만탱크 상태로 인계받은 차를 542km 가량 탄 시점에서 기름 게이지가 거의 바닥에 가까워졌습니다. 제원상 연료탱크가 82리터니까 실연비는 7km/L 초중반대로 추정 가능합니다.

왼쪽이 고속도로 정속 크루징 위주 주행하며 얻은 평균연비고, 오른쪽이 종로-분당에서 약간 막히는 퇴근길에서 얻은 평균연비. 공인연비는 시내 7.6km/L, 고속도로 10.6km/L, 복합 8.7km/L 수준인데, 3리터대 휘발유 SUV라면 이정도 연비는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연 평균 운행거리가 길지 않지만 잠깐의 이동 때 정숙하고 편안한 SUV가 필요하다면 XT5도 나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같은 집안에 V8 6.2리터 엔진을 굴리는 더 큰 SUV가 있어서인지 이쪽은 차라리 연비가 리즈너블해보이는..


6. 가격 대비 가치
XT5는 3.6 프리미엄(6,605만원), 3.6 플래티넘(7,393만원)으로 라인업이 단촐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외형상의 양 트림간 차이는 20인치 휠 디자인 차이밖에 없긴 하지만, 풀 스피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HUD, 안전벨트 자동조임 시스템 등 ADAS/안전 관련 옵션이 플래티넘 쪽이 훨씬 잘 되어 있는지라 단번에 플래티넘 트림을 넘어가심을 권해드립니다. 국적과 파워트레인 성격이 비슷한 경쟁상대로는 포드 쪽 SUV들이 떠오릅니다. 고급 디비전 출신 링컨 MKX는 세대교체가 코앞인데다가 파워트레인 쪽 제원이 떨어지기에 XT5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데, 훨씬 넉넉한 덩치에 3열시트를 갖추고 가격마저 6천만원을 밑돌아 훨씬 저렴한 포드 익스플로러가 역시 어려운 상대입니다. 실제로 판매량도 2018년 1~6월 기준 포드 익스플로러 3,623대, 혼다 파일럿 631대, 캐딜락 XT5 266대로 압도적인 차이가 나고 있고요.









7. 총평
캐딜락 XT5는 CT6에 이어 이번에도 GM의 차 만드는 출중한 기본 실력을 입증해주었습니다. 나쁜 연비는 어쩔 수 없지만 그것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고자 기술적으로 여러가지 보완책을 마련해두었고, 대배기량 휘발유 엔진 특유의 여유로움을 극대화하고 잘 조율된 하체, 가죽과 고급소재를 풍부하게 펴바른 고급스러운 실내는 의전용 차로도 부족함이 없을 수준입니다. 벤츠 GLC, BMW X3의 4기통 디젤 모델의 상위 트림과도 가격대가 비슷할텐데, 연비에 대한 부담만 떨칠 수 있다면 XT5에서 완전히 다른 차원의 만족도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고속도로에 올려서 멀리멀리 떠나고 싶은 여유로움이 있는 차입니다. 다만 요새는 포드, 혼다같은 버짓브랜드들도 SUV 상품성이 대단히 뛰어나졌기에, 그들의 SUV보다 작고 비싼 XT5가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 보다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만듦새와 자신만의 색깔 살리기가 필수일 수밖에 없습니다.
장점 : CT6를 빼닮은 고급스럽고 존재감 확실한 디자인, 대배기량 휘발유 엔진의 여유로움과 정숙성, 넘칠 정도로 폭넓게 적용한 실내 고급 소재
단점 : 캐딜락이 아니라 쉐보레 느낌을 받게 만드는 실내 일부 요소들, 버짓브랜드 중~대형 SUV들과 차별화되기 위한 치밀한 자기분석이 필요
본 후기 글은 캐딜락 코리아의 시승차량 지원으로 작성되었으며, 글 작성과 관련하여 캐딜락 코리아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제공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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