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실시하는 충돌안전테스트 KNCAP에 미국 IIHS가 최근 실시하고 있는 스몰오버랩 테스트가 신설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말로 "국부정면충돌 안전성 평가"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테스트에는 현대 아반떼, 싼타페, 기아 K7, 한국지엠 쉐보레 말리부, 올란도, 르노삼성 SM5의 6개차종이 실험대상이 되었습니다(모두 2013년식). 아직 국토교통부에서 이 실험을 했다는 보도자료도 없는데 갑자기 KNCAP 사이트에 기존의 숫자 등급 대신 영문 등급으로 표기된 차들이 있길래(송충이님 제보 감사!) 뭔가 했더니 IIHS에서 시행하는 스몰오버랩 테스트를 거친 차들이었습니다.

충돌면적이 IIHS와 동일하게 25%인지는 나와있지 않으나, 충돌속도는 64km/h로 같습니다.


차종들의 테스트 종합 결과입니다. IIHS와 동일하게 영문 4개등급으로 나뉘어 있고, 비교기준도 동일합니다. 운전석에어백은 모두 전개되었으나 측면에어백이 전개된 차량은 아반떼, 말리부, 올란도뿐이었습니다. 올란도는 구속장치 및 더미 거동 부문에서 G등급을 받았으나, 탑승자 공간구조 하부에서 유일하게 P(Poor)등급의 열악한 결과를 받아 종합점수가 M(Marginal) 등급으로 밀려났습니다.
PDF 파일로 되어있는 KNCAP 스몰오버랩 테스트 상세 결과자료는 IIHS 스몰오버랩 테스트에 비해 보다 자세하고 많은 수치 자료가 오픈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KNCAP 홈페이지에서 꼭 다운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링크) (들어간 후 "2013"탭 클릭)


아마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계신 부분인, 미국판매형 모델과 내수형 모델의 스몰오버랩 결과의 비교입니다. IIHS에서는 말리부가 M등급, 아반떼가 A등급을 받았는데, KNCAP에서는 둘 다 모두 G(Good)등급을 받았습니다

IIHS 스몰오버랩 테스트는 지금까지 정면 및 40% moderate overlap 테스트에서 잡아낼 수 없었던 자동차의 새로운 충돌안전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IIHS에서 최초 실시한 이래 국적과 체급, 가격을 가리지않고 수많은 차들이 형편없는 결과를 냈으며, 부족함을 만회하기 위해 여러 차종들이 신규 설계 모델을 내세우고 있고, 향후 개발되는 차들도 스몰오버랩 G등급을 목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스몰오버랩 테스트를 진행하는 나라는 아마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최초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