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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HS) 100만대당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낮은, 높은 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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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IHS에서 3년마다 내놓는 리포트가 있는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판매된 차량들에 대한 조사 결과가 얼마 전에 공개되었습니다. 이번 리포트의 기준 차종은 2011년식으로, 동세대의 모델을 최대 2008년까지 조사했습니다. 미국은 자동차 연식에 1년을 추가로 더하는 것이 관행이라서, 우리나라 기준으로 2011년 이후로 모델체인지된 신차들은 조사 대상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판매량이 많지 않은 차종이거나 2011년형으로 갓 바뀌어 조사 샘플이 10만대가 되지 않는 차들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교통사고 사망 확률이 가장 낮은 차들입니다. 10여년 전의 보고서 세 개의 결과와 비교해보았습니다. 전반적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종들이 사망자 발생이 적은데, 그 중에서도 덩치 큰 SUV이 많습니다. 또한 갈수록 100만대당 사망자 발생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2009~2012년 들어서는 100만대당 사망자 발생 확률 제로에 들어가는 차도 아우디 A4(4WD), 혼다 오디세이, 기아 쏘렌토(2WD), 렉서스 RX350(4WD), 벤츠 GL클래스(4WD), 스바루 레거시(4WD), 토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4WD), 토요타 세쿼이아(4WD), 볼보 XC90(4WD)로 9종이나 됩니다. 여기 상위권에 있는 차들 중에 IIHS 스몰오버랩 충돌테스트 결과가 P나 M으로 나왔던 차들도 상당히 많은데, 사커맘들이 타고 다닐만한 미니밴이나 중~대형 SUV들이 많은 것으로 봐서는 운전자들의 운전성향도 위 통계의 중요 변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쪽은 교통사고 사망 확률이 가장 높게 나온 차들입니다. 마찬가지로 과거 보고서들과 비교해봤는데, SUV보다는 대개 스포츠카나 소형차가 사망자 발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포츠카가 아니라 하더라도 평범한 성능을 가진 단순한 "두문짝" 쿠페, 해치백, SUV들도 사망자 발생이 많은데, 혈기 왕성하고 운전습관이 위태로운 젊은이들이 사망사고를 많이 자초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2009~2012년 들어서는 스포츠카로써 끼어있는 것이 쉐보레 카마로 뿐일 정도로 스포츠카 사망률이 낮아졌는데, 이는 스포츠카의 안전성이 향상되었다기보다는 스포츠카 시장 자체가 쪼그라들면서 조사에서 유효한 스포츠카 샘플이 카마로 달랑 하나뿐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사망 사고 발생 상위권은 메이커들의 국적을 가리지 않고 죄다 소형차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크고 무거운 SUV들이 많아지면서 차대차 사고에서 가볍고 작은 소형차들은 매우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IIHS 충돌테스트 자료들을 보면 실제로 소형차들의 충돌안전성이 가장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혼다, 토요타, 미쓰비시, 포드, GM 등 기타 메이커들의 주력 소형차들에 대한 결과는 유효한 숫자의 샘플을 확보하지 못하여 이번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의외1) 가장 작은 스마트 포투는 100만대당 사망자 발생이 36명 정도로 선방했습니다.
의외2) 픽업트럭 내지 픽업트럭 기반 대형 SUV들도 최다 사망자 발생 목록에 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첨언) 일부 미디어에서 이번 보고서와 관련하여 현재 팔리는 최신 엑센트와 프라이드가 미국에서 사망사고 발생이 가장 높다며 보도하고 있는데, 모두 잘못 알려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번에 조사 범위에 들어간 엑센트와 프라이드는 구형 모델들입니다. 위 목록에 "엑센트 2도어"가 있는데, 현행 RB 엑센트에 2도어가 없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죠. 아마 현행 엑센트(RB), 프라이드(UB/LB)가 2011년에 출시되어 그렇게 오해되고 있는듯한데, 미국은 보통 신차들의 경우 출시 연도에서 1년을 더해서 연식을 따집니다. 현행 엑센트(RB), 프라이드(UB/LB)의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는 아마 다음 보고서가 나올 3년 후에야 확인이 가능하겠죠.


100만대당 교통사고 사망률을 차종 세그먼트별로 분류해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사망률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동차 안전설계가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는 점,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를 비롯한 각종 안전장비의 의무탑재, 안전벨트 착용률 증가 등에 기인합니다. 특히 VDC의 의무탑재로 인해 가장 이득을 본 세그먼트는 단연 SUV입니다. 높은 차고로 인해 전복사고 사망자 발생이 많았던 SUV들은 VDC 탑재와 함께 안전한 차로 새로이 재발견되고 있습니다. SUV의 확대, 스포츠카의 침체로 인해 소형차들은 사망사고율이 가장 높은 차가 되었습니다.

한편 IIHS는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경기 악화도 지목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짐에 따라 스포츠 성향 차들의 시장이 감소했을뿐만 아니라 자동차 보유 수, 운행 자체도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IIHS는 미국 경기가 좋아지면 다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강화되어가는 충돌안전테스트에 대비하여 더더욱 안전설계를 강화하는 메이커들의 노력이 얼마나 유효할지가 3년 뒤 보고서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전체 조사 결과는 아래 보고서 첨부파일을 참고해주세요

i19992002.pdf
i20012004.pdf
i20052008.pdf
i2009201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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